스파이영화리뷰1 스파이: 무대 뒤에 숨겨진 주인공, 수잔 쿠퍼의 비밀 [스파이(Spy, 2015)]는 전형적인 첩보 영화의 공식을 유쾌하게 비틀며, 장르적 익숙함 속에서 완전히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작품입니다. 폴 페이그 감독은 기존의 첩보물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매끈한 외모의 냉철한 요원” 대신, 평범하고 내성적인 여성 요원을 중심에 세워 이야기의 무게를 바꿔 놓았습니다. 이는 단지 여성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삼았다는 점을 넘어, 기존 장르에 내재된 고정관념 자체를 유쾌하게 해체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멜리사 맥카시와 폴 페이그의 네 번째 협업인 이 작품은, 그녀 특유의 친근하고 에너지 넘치는 연기를 바탕으로 웃음과 감동, 그리고 의외의 긴장감을 골고루 전달합니다. 결과적으로 [스파이]는 단순한 코미디에 머무르지 않고, 장르 자체를 패러디하면서도 진지하게 존중하는 이.. 2025. 4.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