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죽었다 리뷰: 외로운 사람들의 스릴러, SNS 이면의 관음증
2024년 개봉한 영화 [그녀가 죽었다]는 김세휘 감독의 데뷔작으로, 디지털 시대의 인간 소외, SNS 속 자아의 허상, 그리고 관음과 공감의 경계에 대한 문제를 스릴러 장르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한 사람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 구조 속에 감춰진 것은 단순한 범죄의 진실이 아니라, 자기 존재에 대한 집요한 탐구입니다. 이 영화는 표면적으로는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다루고 있지만, 점점 이야기가 깊어질수록 등장인물들의 심리적 허상, 자아의 분열, 그리고 현대인의 정체성 위기를 고찰하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특히 이 영화는 관음증적인 시선이 죄인가, 이해의 시발점인가라는 윤리적 질문을 던지며, 관객을 단순한 감상자가 아닌 내면의 목격자로 만든다는 점에서 독특합니다.등장인물구정태..
2025. 5. 20.
서치: 등장인물, 줄거리, 결말의 의미, 감상평 리뷰
[서치(Searching)]는 2018년에 개봉한 영화로 겉보기에는 실종된 딸을 찾는 아버지라는 익숙한 서사를 따르는 듯하지만, 그 이야기 전달 방식은 무척 독특하고 신선합니다. 이 영화는 21세기 디지털 환경에 깊숙이 뿌리를 두고 있으며, 모든 장면이 컴퓨터, 스마트폰, CCTV, 혹은 SNS 화면을 통해 펼쳐집니다. 우리가 매일 들여다보는 그 평범한 화면들이 누군가의 삶과 감정이 교차하는 무대가 되는 것입니다. 연출을 맡은 아니쉬 차간티 감독은 단순한 기술적 장치를 넘어, 이 형식을 영화의 주제와 정밀하게 결합해 냈습니다. 개인의 삶이 얼마나 디지털에 의존하고 있으며, 그 속에서 또 얼마나 단절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방식은 신선하고도 날카롭습니다. 또, 존 조는 드물게 동양계 미국인이 주연을 맡은 스..
2025. 5. 14.